두산 김택연, 마운드 위에서의 불안한 모습…이승엽 감독 "심리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불펜 전략에 변화가 예상돼
조회 2,637 등록일자 2025.05.14
두산 베어스의 젊은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잠시 팀의 클로저 역할을 내려놓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투구 자체의 힘은 여전히 훌륭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구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다만, 최근 몇 차례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고 쫓기는 듯한 상황인 것 같다"라며 김택연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고졸 신인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데뷔 시즌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60경기에 등판하여 62이닝을 소화하며 고졸 신인 투수 최다인 19세이브(3승 2패 4홀드)를 기록했고, 신인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시작 전부터 김택연을 확고한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고, 김택연 또한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쳐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5월 들어 김택연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경기에 나서 6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이전보다 상승했다. 특히 5월에만 벌써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적도 있었다.
최근까지도 김택연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던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자신감이 저하된 상태라고 판단하여 불펜 운영에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이는 김택연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 선수 이후에 등판할 투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경기 상황에 맞춰 적절한 투수를 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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