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램지, 리버풀 떠난다... 팬들의 야유 속에서 '레알 행'이 점점 가까워지는 이유. 클롭 감독의 마지막 당부: "그가 남긴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해주세요."
조회 2,256 등록일자 2025.05.24
리버풀의 상징적인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팀과의 작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부 팬들의 냉랭한 반응에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팀을 떠날 예정입니다. 구단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그의 이별 소식을 전했으며, 아놀드 본인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갔습니다. 난 20년 동안 여기 있었고 매 순간을 사랑했습니다. 내 모든 꿈을 이뤘고 내가 원했던 모든 걸 이뤘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이적 시장의 소식을 정확하게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Here We Go’를 외치며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적 시기를 놓고는 아직 조율 중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6월 14일부터 개최되는 FIFA 클럽월드컵에 아놀드를 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어, 리버풀 측에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확정된 입장은 아직 양 구단 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편,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작별을 발표한 뒤 홈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야유를 보냈습니다.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순간, 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한 모습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며 ‘배신자’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직접 목소리를 냈는데, “난 늙은 사람이고 이제 내 의견을 숨기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교체로 들어갈 때 경기를 봤습니다. 야유 소리가 들렸습니다. 10초가 더 지나서야 야유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순간 TV를 껐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실망스러웠습니다. 100%의 우리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실망하거나 화내지 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거입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나는 걸 기뻐할 필요는 없으나 그가 우리 클럽을 위해 한 일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랜 시간 리버풀의 수비진을 책임져 온 알렉산더-아놀드의 이별은 팬들에게도 복잡한 감정을 남기고 있는데, 클롭의 말처럼, 그가 구단에 헌신해온 시간을 돌아보며 박수로 보내주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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