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에 맞고도 뛴 장두성, "피까지 토하더니"…폐 출혈 진단으로 부상 악재, 롯데 비상 상황 현실화
[와이즈티비] 경기 중에 견제구를 맞아 피를 토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장두성(롯데 자이언츠)이 결국 전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25년 6월 13일 롯데는 “병원에서의 정밀 검진 결과, 장두성은 폐 타박으로 인한 출혈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장두성은 경기도 수원 소재의 화홍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부산으로 돌아가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장두성은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장두성은 박영현의 견제구를 맞고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했지만 계속해서 2루까지 달려 한 베이스를 더 획득했다. 그러나 통증을 호소하며 땅에 엎드려 피가 섞인 구토 증세까지 보여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의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을 통해 연장 혈투 끝에 12-7로 승리했다. 그러나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경기 종료 후 “승리도 중요하지만 두성이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걱정을 표현했다.
결국 장두성은 잠시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황성빈과 함께 부상을 입은 롯데는 외야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의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 황성빈은 지난달 5일 SSG 랜더스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현재도 재활에 매진 중이다.
롯데의 간판타자인 윤동희도 지난 6일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을 잃었다. 2025시즌 개막 이후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이 계속되고 있는 롯데는 오늘(13일)부터 15일까지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전력 약화를 겪을 전망이다.
1999년생으로 올해 25세인 장두성은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18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했다.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지명된 장두성은 데뷔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2군에서 경험을 쌓은 끝에 2021시즌에 1군 무대에 올랐고 2024시즌에는 71경기에 출전했다.
2025시즌 페넌트 레이스 시작 후 황성빈이 부상으로 물러난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장두성에게 기회를 주었다. 지난 시즌 데뷔 첫 2자릿수 도루(14도루)를 기록한 장두성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155타수 47안타) 23타점 34득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16(38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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