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발목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홍원기 감독 "재발 우려로 대타도 배제"
키움 히어로즈의 젊은 외야수 이주형이 14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출전이 불발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경기 출전은 물론 대타로도 나서지 못하며, 부상 회복을 우선시하는 감독의 판단이 돋보였다. 한편, 전날 큰 부상을 입은 LG 홍창기에게 홍원기 감독은 “조속한 치유를 빕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키움은 송성문,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최주환, 이형종, 김태진, 임병욱, 김재현, 어준서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였다.
주목할 점은 주력 외야수 이주형의 결장이다. 전날 경기에서 3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나섰던 이주형은 1회에 베이스 러닝 도중 다리를 다치며 발목 부상 징후를 보였다. 이는 과거 다쳤던 부위와 동일한 지점으로, 재발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이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 부상이 그 흐름을 깨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선발 제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수는 괜찮다고 하지만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급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회복 후 복귀하는 것이 팀과 선수에게 더 좋다”고 덧붙였다. 대타로 나서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도 어렵다”며 사실상 완전한 휴식 모드에 접어들었다.
한편, LG 트윈스의 주목받는 외야수 홍창기는 전날 수비 도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하여 무릎을 다치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에서 미세골절이 발견되었으며, 당장의 수술 계획은 없지만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상대팀 선수이긴 하지만, 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뛰었으면 한다”며 홍창기를 향한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병욱이 4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교체 출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닝 안타를 기록한 임병욱에 대해 홍 감독은 “상황 판단과 집중력이 뛰어났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형종은 ‘홈런 스틸’ 이후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팀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당분간 이주형 없이 외야를 운영해야 하지만, 벤치에서의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일단 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주형의 빠른 회복과 함께, 리그 전체 선수들의 건강한 시즌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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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