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대형 에이스 박세웅, 8실점 부진으로 4연패 수렁에 빠지다. 연승 분위기 다시 끊겼다.
조회 2,291 등록일자 2025.06.11
한때 롯데의 8연승을 이끈 90억 에이스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박세웅(29)이 친정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반등에 실패하며 팀의 상승세를 깨뜨렸다. 무너진 제구, 잃어버린 위압감, 그리고 계속되는 실점. 박세웅은 연승의 중심에서 연패의 그림자로 가려지고 말았다.
박세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7차전에서 5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의 최악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5번째 패배(8승)를 안았고, 롯데는 3-12로 대패하며 주말 위닝시리즈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1회부터 힘겹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김상수의 희생번트, 안현민의 내야안타로 선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2회에 위기를 넘겼지만, 3회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맞으며 빠르게 흔들렸다.
3회가 시작에 불과했다. 안현민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폭투까지 낸 결과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이호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연속 볼넷 후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힘을 잃었다. 5회에는 이정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점을 더 내준 뒤에야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100개. 그러나 에이스로서의 투구는 아니었다. 이날 5이닝을 던졌지만 여전히 실점을 막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4.34로 급등하여 4점대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올 시즌에도 8연승을 거둔 후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최근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최소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박세웅의 부진이 팀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 32승 2무 31패로 다시 후퇴했다. 주말 잠실 두산전에서의 경기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에이스의 등판일에는 연패의 쓴맛을 맛봤다. 특히 최근 4경기 중 3경기는 모두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섰던 경기였다.
물론 시즌은 아직 길다. 박세웅이 다시 반등할 기회도 있고, 롯데가 그를 믿을 이유도 남아있다. 그러나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투구가 계속된다면, 팀의 흐름을 끊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90억의 책임감, 이제는 결과로 그것을 입증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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