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희철 감독, KBL 승리에도 당찬 태도… "농구는 팀 스포츠, 프로 정신 강조"
서울 SK가 2024~25시즌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1차전에서 SK는 수원 KT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인 65-61로 승리하며 시리즈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고,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 엄격하게 비판했습니다.
경기 초반 SK는 KT의 강력한 공격에 밀렸습니다. 먼저 10점을 내주고 2쿼터 초반까지 13-28로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뛰어난 수비 집중력과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자유투 성공률은 44%에 그쳤고, 부정확한 슈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희철 감독은 이를 단순한 실력 부족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식의 플레이는 프로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라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개인이 팀보다 앞서는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농구는 동료 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무언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KT의 허훈에 대해서는 크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감독은 "우리 수비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허훈의 감각이 정말 탁월했습니다. 전반에서 3점슛 5개를 넣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허훈은 전반에서만 19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전 감독은 허훈의 체력이 3쿼터 이후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SK의 효과적인 수비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SK는 오재현, 최원혁, 김태훈을 교대로 투입해 허훈을 막았습니다. 전희철 감독은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지만"이라며 향후 경기에서도 같은 수비 전략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허훈과 하윤기의 2대2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오세근과 최부경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속공 처리에서 더욱 침착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KT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릴 예정입니다. SK는 승리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을 질책하며 팀 중심의 플레이와 조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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