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와 와이스의 동반 10승 뒤에 하나가 된다'
'한 팀(One Team)'. 이 시즌 한화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이다. 한화 이글스가 리그 선두를 지키는 배경에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인한 10승이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뒤에는 한 팀으로 뭉친 동료들이 있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폰세가 11승, 와이스가 10승을 거두며 KBO 역대급 외국인 듀오를 완성했다. 폰세는 무려 무패 행진 중이고 161개의 삼진을 기록하여 압도적이다. 와이스는 12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한화가 두 명의 두 자릿수 승수 투수를 배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1994년 한용덕-정민철, 2006년 류현진-문동환 이후 19년 만이다.
와이스는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개인 커리어에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그는 "행복하다.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한화의 한 팀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만든 값진 승리"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 승리에는 동료들의 따뜻한 지지가 있었다. 와이스는 "경기 전 이재원이 단체방에 '와이스 선발이니까 무조건 10승 가자'고 올렸다. 경기 후엔 김태연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내게 승리 공을 전해줬다. 그 공은 내게 아주 특별한 공"이라며 웃었다. 그는 "포수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코치들이 어떻게 도와주는지 안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폰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22일 키움전에서 11승 무패를 기록하며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150km 강속구와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폰세도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었다. 득점권에서 점수를 만들어준 타선, 실책 없이 뒤를 받쳐준 수비, 위기마다 불펜진의 안정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특히 한화는 지난해 부상으로 떠난 외국인 투수를 대체하기 위해 와이스를 임시 계약으로 데려왔다. 와이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작년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재계약까지 이어졌다. 올해는 팀에 완벽히 녹아들어 전반기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6이닝 2~3실점을 꾸준히 만들어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수"라며 신뢰를 보냈다.
무패 에이스 폰세, 정식 주전으로 성장한 와이스. 그러나 무엇보다 한화는 '누가 던져도, 누가 타석에 서도, 누가 수비를 해도' 모두가 하나라는 것이 강력한 무기다. 이 덕분에 선발승이 가능한 '완전체 야구'를 하고 있다. 팬들도 "올해 한화는 다르다"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도 이 '한 팀'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한화는 더 이상 '돌풍'이 아닌 진짜 강팀으로 우뚝 선다. 폰세와 와이스의 강속구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동료들의 헌신이 올해 한화를 만든다.
조회 734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