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와 유창혁, 대주배 결승전에서 '승부'가 펼쳐진다.
전설적인 순간이 다시 찾아왔다.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오는 5월 16일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 결승전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두 전설의 대결은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둑 영화 ‘승부’의 주인공 이창호 9단
두 선수는 1990년대 한국 바둑계의 ‘사황(四皇)’으로 불리며, 한국 바둑의 황금 시대를 이끈 역사적인 인물들이다. 이창호 9단은 ‘돌부처’와 ‘신산(神山)’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계산력과 결정적인 끝판왕 능력으로 세계를 정복해왔다. 반면 유창혁 9단은 ‘일지매’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며, 화려하고 공격적인 바둑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창혁 9단은 이번 대회에서 권효진 8단과 최명훈 9단을 이겨내며, 4강에서는 이전 대회 우승자인 서봉수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서봉수 9단과의 대결은 복수전으로 주목받았고, 유창혁 9단은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전 대회에서는 패배를 거듭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이번 대회에서는 강력한 상대들을 이겨내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은 두 전설의 150번째 대결로, 현재까지 이창호 9단이 우세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이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승전은 제한 시간 내에 3회의 초읽기를 진행하며,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대회는 TM마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관하고 있다.
이 두 전설의 대결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긴장감과 감동을 전달하며, 이번 결승전도 바둑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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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