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갇혀 있던 비치발리볼 선수,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
[와이즈티비] 12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3일(한국시간)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 더 펠더가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스포츠 저널리스트 던컨 매카이가 편집장으로 있는 인사이드더게임즈(InsideTheGames)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994년생으로 올해 29세인 스테번 판 더 펠더는 2014년 SNS를 통해 만난 12세의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되었습니다.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판 더 펠더는 양국 간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본국 네덜란드로 송환되었고, 4년 중 1년의 형기만 채우고 석방되었습니다.
출소 후 선수로 복귀한 판 더 펠더는 2018년부터 국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최근 동료 산수 매튜 이머러스와 팀을 이룬 판 더 펠더는 세계 랭킹 11위 자격으로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비치발리볼 종목에는 24개 팀이 출전합니다.
현지에서는 "성범죄자가 대표팀에 속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와 네덜란드 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가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판 더 펠더는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다"며 판 더 펠더를 옹호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판 더 펠더의 출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판 더 펠더는 "내가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것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는 일"이라며 이번 논란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일은 내가 인생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면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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