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안 나이트메어' 카마루 우스만, UFC 복귀전을 향한 첫 걸음…호아킨 버클리와의 대결이 확정돼
UFC 웰터급 챔피언 '나이지리안 나이트메어' 카마루 우스만(38·미국/나이지리아)이 약 2년 만에 옥타곤에 컴백한다. 우스만은 오는 6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우스만 vs 버클리'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7위 호아킨 버클리(31·미국)와 대결한다.
우스만은 이번 복귀전을 통해 3연패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타이틀 재도전의 기회를 잡고자 한다. 2022년, 리온 에드워즈에게 하이킥 KO패로 챔피언 벨트를 내주었고, 재대결에서도 판정패를 당했으며, 하마맛 쉬마예프에게까지 연달아 패배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부상 회복과 완전한 컴백을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챔피언이 되는 것이 내 목표며, 그렇지 않다면 선수 생활에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카마루 우스만은 웰터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NCAA 2부 리그 포크레슬링 챔피언 출신의 강력한 그래플러다. UFC에서 15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타격과 압박, 테이크다운에서 균형 잡힌 경기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38세의 나이와 2년간의 긴 공백은 그의 복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 감각과 체력 저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 호아킨 버클리는 UFC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웰터급 전향 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뉴 맨사(New Mansa)'로 알려진 그는 21승 중 15승을 KO로 장식한 강력한 타격 전문가다. 임파 카상가나이 전의 태권도식 뒤돌려차기 KO승으로 세계 격투기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우스만의 라이벌 콜비 코빙턴까지 제압하며 급부상했다. 그는 "이번 승리로 타이틀샷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스만과 버클리의 대결은 전형적인 레슬러와 타격가의 대결 양상을 띤다. 우스만은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중심의 압박형 스타일을, 버클리는 원거리 폭발적 타격을 선호한다. 대비되는 경기 스타일 때문에 누가 먼저 자신의 페이스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지 베팅 업체들은 버클리의 승리 확률을 약 70%로 예측하며, 우스만의 복귀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전 UFC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2·미국)가 출전한다. 그녀는 플라이급 랭킹 11위 미란다 매버릭(27·미국)과 맞대결한다. 태권도장 조 무도관 출신인 나마유나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격투기로 극복한 감동적인 스토리의 소유자다. 2023년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웰터급 챔피언은 지난 5월 UFC 315에서 벨랄 무하마드를 제압한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의 웰터급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타이틀 전선은 더욱 혼전 양상을 보인다.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 6위 이안 마샤두 개리 등도 도전권을 노리고 있어, 우스만과 버클리 모두 이번 경기에서 결정적인 임팩트를 남겨야 타이틀에 근접할 수 있다.
복귀전을 앞둔 카마루 우스만은 "버클리는 자신만만하게 나서겠지만, 내 경험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버클리는 "우스만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한 상대다.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의 뜻을 밝혔다.
과연 전설은 부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시대의 주인공이 될까. UFC 웰터급 전선이 요동치는 이 순간,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애틀랜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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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